시각디자인 이해하기

"시각 디자인"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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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한다는 것은 단순히 조립하고 배열하고 또는 편집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다. 그것은 가치와 의미를 불어넣고, 의미를 드러내고, 단순화 하고, 명확히 하고, 꾸미고, 권위를 부여하고, 극적으로 만들고, 그리고 즐거움을 주는 일까지도 포함하는 것이다. 폴 랜드 "디자인, 형태 그리고 무질서 Design, Form and Chaos"

시각 디자인 분야라고 하면 시각 커뮤니케이션, 산업디자인,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포함)을 포함하여 말한다. 이들 분야는 모두 어떤 형태의 기능성이나 심미성을 따로 떼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임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맥락에서 형태에 대한 사용자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데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된 분야이다. 반면에 회화, 조각, 일러스트레이션, 영화, 사진과 같은 다른 시각 관련 분야는 시각 디자인 분야와 공통점이 많지만 좀 더 세분화 되어 있고, 응용학문인 시각 디자인과 다르다. 대부분의 공학 분야를 포함한 기타 디자인 분야는 프로세스나 방법론은 상당 부분 겹치지만 심미성보다는 거의 전적으로 기능성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시각 디자인은 기능적인 효율성과 심미적인 즐거움(aesthetically pleasing)을 동시에 표현하기 위하여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풀어가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이란 목적을 가진 한 존재의 행동이 물리적인 채널을 통해 신호나 메시지를 다른 존재와 교환함으로써 서로 영향을 주고 받게 되는 일체의 과정을 의미한다.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관한 연구(Cherry, 1978)들은 커뮤니케이션 채널들의 통계적인 도구들, 언어 체계의 구조, 메시지 전달자와 수령자의 심리적이며 사회적인 특징들, 그리고 다양한 코딩(coding) 테크닉들의 효과에 대해 조사해 왔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디자인에서 고찰되어야 한다. 한층 더 내려가 보면 커뮤니케이션의 기초가 되는 것이 기호학의 영역이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목적은 정확히 전달되고 해석할 수 있는 메시지를 개발하는 것이며, 메시지의 수신자로부터 적절한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우리는 시각 디자인을 말할 때 시각언어라는 말을 자주 인용하는데, 여기에서 시각언어란 디자인 요소(점, 선, 면, 양감)의 시각적 특성들(외부 형태, 크기, 위치, 방향, 색, 질감 등)과 그것들이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풀기 위해서 서로 관계하는 방법(균형, 리듬, 구조, 비례 등)을 의미한다. 모든 언어 체계는 이용 가능한 사인(sign)의 영역과 그것들을 사용하는 법칙들을 규정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시각언어는 기본 디자인 요소들을 포함하는 공식적인 어휘와 시각적 문법을 갖고 있다. 어휘는 좀 더 높은 단계의 표현들이 조립되는 단위이며, 시각적 문법이란 시스템 안에서 디자인 요소가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서술하는 것이다.

 

 

예술과 디자인

디자이너는 예술가가 아니다. 적어도 일반적으로 이해되고 있는 예술이라는 의미에서의 예술가는 아니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이 점을 많이 혼동하고 있다. 시인과 같은 예술가는 개인의 심미적 감응을 나타내기 위해 특정한 매체의 형식적 특성을 교묘하게 처리한다. 예술가는 장인의 기술적인 능력이나 매체의 한계를 제외하고는 작품을 만들 때 거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이러한 개념은 초현실주의 조각가이자 화가, 개념미술가인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에서부터 추상표현주의자인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에 이르기까지 현대 미술 작품 속에 깊이 깔려 있다.

예술은 독창성과 표현력에 그 가치를 두고 있다. 예술이 추구하는 바는 예술가의 수공과 심미적 기호를 통해 만들어진 개인적인 예술작품에 있다. 반대로 디자인은 특정한 사용자와 작업에 적합할 때 그 가치를 인정 받는다. 물론 디자인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심미적인 경험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디자인의 심미성이 항상 최종 제품의 기능과 관련되지는 않는다. 디자인은 대량생산과 대량유통을 위해 계획된 제품사항에 초점을 둔다. 예술이 기본적인 사상이나 인간의 본질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디자인은 특정한 정보 전달에 가장 적절한 표현을 찾는 것을 중요시한다. 예를 들면 인지 드러커리(Inge Druckrey)의 콘서트 포스터에서 시각적 요소의 선택과 배열은 보는 사람의 필요에 따라 행사 제목, 장소, 날짜, 시간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제한되었다. 이 포스터는 메시지를 강화하고, 전형적인 미학적 표현 범위 내에서 정보를 잘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디자인의 표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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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Mullet, K. (1995). Designing visual interfaces: Communication oriented techniques. US: Prentice Hall.
황지연 역. (2001). 비주얼 인터페이스 디자인. 서울 : 안그라픽스.